홍영표 “한국당 간 이학재, 정보위원장 사퇴해야...도리 아니다”
“바른미래 다시 맡는 것이 상식이고 순리”
2019-12-19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이학재 의원을 향해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앞서 여야 원구성 협상 당시 바른미래당이 정보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한 만큼, 여야 합의정신에 따라 반납하는 것이 도리라는 것이다.홍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보위 위원장인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옮기면서 한바탕 소통이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이학재 의원은 당직을 옮기면서 정보위원장을 내놓지 않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그 이유로 홍 원내대표는 여야 원구성 협상 당시 합의한 내용을 제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7월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합의한 내용은 정보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맡는다는 것이고 이것이 여야 합의정신”이라며 “정보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다시 맡는 것이 상식이고 순리”라고 했다.홍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탈당 시 상임위원장을 사임한 전례가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탈당할 때 상임위원장 사임이 전례가 없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2016년 안전행정위원장을 맡은 진영 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을 오면서 위원장을 사임했다“면서 ”김종호 의원도 1998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에 입당할 때 정보위원장을 스스로 물러났다. 이학재 의원은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와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은 자유지만, 정보위원장 자리를 복당 선물로 챙겨가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한국당도 여야 합의 정신을 파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학재 의원이 위원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도록 분명한 입장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