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평소 교육훈련 숙달로 위기대처능력 배양해야
[매일일보] 손자병법에 초윤장산(礎潤張傘)이란 얘기가 있다. 초가집 주춧돌에 이슬이 맺히면 비가 올 것이니 우산을 준비하라는 내용이다. 손자는 전쟁을 하기 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전략가였다.
재난발생도 마찬가지다. 비가 오기 전 젖은 주춧돌의 징후처럼 사전에 여러 징조나 징후를 보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재난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위기와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말썽을 일으키는 기기들은 전문가를 불러서 바로 고치고 작업자의 컨디션은 문제 없는지, 관리적 측면에서도 작업 위험성은 없는지, 작업전 주의사항에 대한 교육은 실시했는지, 난간 작업시 안전장치는 잘 되었는지, 용접 작업시는 소화기나 소방호스를 전개해 놓고 하는지 등 체계적인 확인 및 대응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든 사업장에서는 수시로 재난대응 안전교육 및 훈련을 해야한다. 왜 교육훈련을 해야 할까? IQ를 살펴보면, 앵무새 30, 고양이 50, 개 55, 코끼리 60, 돼지 70, 침팬치 95 정도라고 한다. 패닉에 빠지면 앵무새 IQ가 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재난현장에서 패닉(갑작스런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몸이 움직이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 평상시 반복적인 숙달이 필요하다. 훈련시에는 임무를 나누어 실시해야하고 자신을 임무를 확실히 숙지하고 이행해야 한다.
패닉 사례로는 아이를 안고 나왔는데 벼개를 안고 나온 경우, 소화기를 안전핀을 뽑고 분사해서 불을 껴야하는데 불속으로 던져버리는 경우 등이다.
심지어는 소방관도 어마어마한 화염이 분출하고 폭발이 일어날 경우 패닉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호랑이 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했듯이 재난현장에서는 평소에 훈련 받은 대로 최대한 냉정하고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