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해외여행, 중국·베트남 뜨고 일본 하락세
베트남 전년 대비 40% 성장… 중국 사드 회복
지진·화산 일본·하와이 감소… 장거리 유럽 선호
2018-12-20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2018년 해외여행지로 중국과 베트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은 하락세를 보였다.20일 모두투어네트워크가 발표한 올해 인기 해외 여행지 분석 결과 해외 여행 상품 판매증가율에서 중국이 21.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까지 사드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중국은 가을 성수기 들어 전년대비 5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며 부진을 씻어냈다.동남아는 베트남의 인기가 지속됐다. 베트남은 전년대비 40% 넘는 성장으로 태국과 필리핀을 제치고 동남아 최고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 했다. 베트남의 경우 나트랑·달랏·푸꾸옥 등 휴양지에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연이어 건설하며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TV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와 신규노선 취항 등 적극적인 여행 관련 마케팅을 펼친 라오스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여행객이 늘었다. 또, 코타키나발루의 말레이시아와 대만 등이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부진을 보였다.지난해 역대 최대 여행객이 방문했던 일본 여행 상품은 올해 북해도 지진과 오사카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0.6% 감소했다. 하지만 일본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깝고 항공 노선이 많다. 또 온천·먹거리 등의 테마를 갖춰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장거리 여행지에선 유럽이 개인 여행과 패키지여행 모두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장거리 지역이지만 호주와 뉴질랜드는 작년 수준에 그쳤고,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덮친 하와이 여행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여행 업계는 2019년에는 지역 우선보다는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면서 주제와 콘셉트에 맞는 여행이 인기를 끌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예를 들면 외국 유명 골프 대회 관전이나 프로야구 전지훈련 참관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모여 함께 기획하고 떠나는 유형의 여행을 의미한다.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자신만의 개성과 기준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내년 여행 시장에서도 자신의 만족과 가치를 추구하고 개성을 강조하는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