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연말연시 들뜬분위속 안전관리 소홀 우려

2019-12-21     여수소방서장 김용호
[매일일보] 현대사회는 건축물의 고층화, 복잡화, 밀집화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의 고층건물은 다양한 용도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의 유동인구도 많은 실정이다.이에따라 그만큼 예전보다 화재나 안전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고,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그 규모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다. 또한 이러한 화재는 사무실 용도의 건물보다도 대형판매 및 쇼핑센터, 호텔, 영화관, 주상복합건물 등 불특정 다수인이 운집하는 장소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대형건물 화재시 불법 주·정차량으로 인해 소방 출동로 확보가 곤란하여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등 소방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특히, 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등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과 전기·가스 등 화기취급이 많고 기상변화가 심한 겨울철에는 그 어느때 보다 화재발생 우려가 높다. 아울러, 12월은 올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로, 친구나 가족, 연인, 직장동료 등과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고 각종 모임을 갖는 등 마음이 들떠 있게 마련이어서 자칫 안전의식이 소홀해지기 쉽다.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쇼핑센터나 영화관, 고층복합건물 등에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건물구조를 상세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당황하거나 겁을 먹게 되어 이성을 잃고 무분별한 행위를 하게 되므로 화재시에는 그 건물구조에 익숙한 사람이 적절한 피난유도를 해야한다. 또한, 평소 피난통로의 확보와 피난유도 훈련을 철저히 실시하고 건물 내부에는 두 개 이상의 피난통로를 설치하여 유사시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피난 유도시에는 큰 소리로 외치는 것보다 가급적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차분하고 침착하게 행동하여야 한다. 특히, 고층건물의 엘리베이터는 연기가 통하는 굴뚝의 역할을 하게되어 화재 시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은 금물이다.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는 어느 누구나 쉽게 예견할 순 없지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조치는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일상속에서 화재위험요인은 없는지, 각종 안전사고 위험은 없는지 다시 한번 우리주변을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