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경숙 인수위장 "비전 목표 뚜렷해야 "
- 인수위원장 임명을 축하한다.
"휴일인데 고생하신다. 임명장 받기 전이기 때문에 인사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몇일 동안 (기자 여러분들이)고생하셔서 자리를 마련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 제의는 언제 어떻게 받았나.
"오후 4시쯤 이 당선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당선자께서 '앞으로 국정 운영 방향이나 철학을 잘 알고 있으니까 실용주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는데 잘 도와서 국가 발전에 협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 정치참여를 망설였는데.
"(이 당선자의) 섬기는 리더십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태도를 가진 것이 그동안 제가 생각한 리더십 스타일과 맞다고 생각했다. 인수위원장으로 나라와 민족을 잘 섬기고 인수 업무를 잘 수행해서 새 정부 밑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이 당선자의 국가 운영 방향과 철학 그리고 현실을 감안해서 전체적인 사고방식의 틀을 만들어 잘 해드리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 대선 당시 선대위원장 제의를 거절하셨는데 이번에는 수락했다.
"(지금은) 학교가 방학이다. 2개월만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간도 짧고 업무 성격도 그렇고. (제가)실용주의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니까 열심히 해서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돕겠다고 생각했다."
- 인수위가 끝나면 학교로 돌아오나.
"그렇다. 지금 담당하는 것은 인수위원장을 잘 하는 거다."
- 인수위 수장으로서 어떤 원칙과 소신으로 일할 생각인가.
"새 정부가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국민을 잘 섬기는 정부가 되도록 방향을 잡고 비전과 목표와 전략을 잘 세웠으면 한다. 임명장 받고 나서 (현안을) 쭉 훑어보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만들 것이다."
- 우선 중점 추진과제는 뭔가.
"경제 살리기 부분과 교육에 대한 것이다. 이 당선자께서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경중을 가려보는 작업을 할 것이다."
- 인수위원장 발탁 의미를 둔다면.
"실질적으로 일하는 총장의 이미지를 평가받았다고 본다. 오랫동안 (숙명여대) 총장을 하면서 실용주의적 이미지가 부각돼 있다. 실제로 그렇게 일을 해왔다."
- 이 당선자와 인연이 깊다고 하는데.
"(이 당선자의) 서울 시장 재임 중에 대학교 컨소시엄 연구 프로젝트를 제출할 기회들이 많았다. 어려운 학생들 장학금 지급할 때 대학생들도 혜택을 받았는데 (장학금)수여식이라든지 연구 컨소시엄 할 때 같이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제가) 서울시향(서울시립 교향악단) 이사장을 하고 있다. 일하면서 같이 만났다."
- 63동지회 인연도 있다는데.
"이 당선자가 고려대 학생회장이었고 당시 (저도) 숙대 학생회장이었다. 같이 활동한 것은 아니었지만 동시대에 학교를 다녔었다."
- 외부인사 영입이라 정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인데.
"11대 국회의원을 했다. 한 텀(기간)의 국정 경험은 있다. 국정 운영의 시스템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있었다."
- 80년 국보위 경력과 삼성 사외이사 이력이 논란인데.
"(국보위 문제는)역사적으로 평가를 내렸다. 27년 전의 일이다. 열심히 일하겠다. 삼성 사외이사 문제는 회사 운영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됐다. 외국의 경우 총장이 사외이사 안 하면 이상할 정도로 경영을 배우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 정권 교체에 기여한 게 없는데. 새 정부 인수위를 지휘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
"국가나 조직이든 비전이 뚜렷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려는데 대한 전략과 실천 방향이 제대로 세워지면 발전한다. 그 부분을 공감한다면 앞으로 국가를 미래로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부군께서는 인선 소식에 뭐라고 했나.
"안쓰러워 한다. 아마 정말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잘 지켜봐주는 태도일 것이다."
- 이 당선자가 인수위원장만 맡아달라고 했나.
"인수위원장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다른 게 무엇이 있나?"
- 인수위 이후 정치 참여 의향이 있는지.
"오늘 오후 4시에 제의받아서 그런 생각 안해봤다. 그 이상 깊이 생각한 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