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국철 구속영장 재청구…신재민은 검토중

2011-11-14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뇌물공여·횡령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14일 이 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이 회장과 이 회장한테서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사고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회사 돈을 빼돌려 11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다. 이 회장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에게 상품권을 건넸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SLS그룹 자산인 120억원대 선박을 정권 실세와 연관이 있다는 대영로직스에 넘겨 재산을 은닉하고, SP로지텍이 부실한 그룹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토록 해 회사에 수십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2008~2010년 이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해외 법인카드 2장을 건네받아 1억원대를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신 전 차관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