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일 기업 간 협력 방안' 논의
2011-11-17 변주리 기자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일 양국 기업 간 세계시장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기회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양국은 경제적 동반자로서 세계경제 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전개 중인 협력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줄 수 있는 제도적 인프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우광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연구위원이 '일본 서플라이체인 변화·엔고와 한·일 산업협력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일본기업이 서플라이체인 재구축, 엔고 대책으로 한국을 적극 활용하면 양국의 경제구조 변화, 무역 불균형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일본기업의 한국진출을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하고 한국 정부 및 지자체는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연구위원은 제3국 자원 및 인프라 개발 활성화를 위한 한일 기업간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자원개발·인프라사업에 있어서의 한일 간 협력'에 대해 발표한 고바야시 타다시 한국스미토모 상사 대표는 한일 기업들이 공동 참여한 마다가스카르 공화국의 '암바토비 니켈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합동 프로젝트는 한일 양국 기업들이 희소금속의 확보를 위해 최초로 공동 참가했다는데에 의의를 둔다"고 밝혔다.
토론 패널로 참여한 코게구찌 히사오 금호미쓰이화학 부사장은 처음보다 20배 규모의 성장을 이뤄낸 미쓰이 화학과 금호그룹의 한일 양국기업 간 합작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격변하는 세계에서 한일 양국이 인적자원을 상호 활용해서 지혜와 기술을 발전시킨 점이 금호미쓰이화학과 양국 경제발전의 주요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국측 패널로 참가한 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최근 일본이 대지진 및 엔고 영향으로 서플라이체인 재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진출확대를 모색중"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 간의 산업협력 강화를 위해 한ㆍ일 FTA 추진과 양국 기업 간 M&A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