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대격변기 정치개혁 민생경제 분수령...정치권 결단 내려야”

2020-01-03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3일 여야 정치권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선거제 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정치개혁과 한반도 비핵화 해결, 4차 산업혁명 등 민생경제 현안을 앞둔 중대 시기임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어물어물 할 때가 아니다. 중요한 분수령이다. 정치권 전체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엄청난 분수령의 해에 있는 대격변기는 우리에게 위기이지만 기회가 될 수 있는, 민족 자체가 대도약하는 한해를 맞이했다" 했다. 이달 내 여야가 합의안을 낼 예정인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선 "의장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고 대원칙은 국민이 원하는 투표율 비례로 의석수가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려우면 그에 가깝게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제 개혁안이) 무엇이 될 것인가는 앞으로 여론 추이와 힘을 합해서 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의장은 또 지난해 국회에서 추진했던 남북국회회담에 대해선 "최태구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두 번 답서도 왔다"며 "구체적 일정에 대해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아직은 통보 없고 기다리는 중이다"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회담을 서두르거나 재촉하지 않되, 남북 의회가 100명씩 왔다 갔다 하는 등 새로운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매년 행해지는 졸속 법안 심사,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적에 대해선 "(졸속 처리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가 완비되지 않았다곤 생각 않는다. 지금 운영되는 것에서 힘 기울이면 해결될 것"이라며 상임위 내 소위원회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소위만 활성화된다면 거기에서 매일 국정감사와 예산심의에 준하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