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 먹거리 ‘자율주행’ 속도 낸다

자율주행차 시대 대비… 2030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선도 의지… 앞서가는 IT공룡 빠르게 쫓아

2019-01-06     성희헌 기자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가는 구글 웨이모 등 IT업체를 빠르게 쫓고, 기계적 특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 독자적인 모빌리티 사업 모델 등을 제시했다. 또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를 2025~2026년으로 내다봤다.영국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는 2025년까지 전세계에 2200만여대의 자율주행차가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스턴컨설팅은 2030년 신차 10대 중 4대는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자율주행시장 성장세에 정의선 부회장은 글로벌 전동화 시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손잡고 관련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레이더 전문 개발 미국 기업 ‘메타웨이브’에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는 메타웨이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눈에 해당하는 첨단 레이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전장 집중검사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장 집중검사 시스템은 6대의 로봇을 이용해 5가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를 비롯한 안전 관련 시스템을 일괄 검사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이다. 이는 향후 본격적인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생산 품질을 강화하기 위한 첨단 제조기술 개발의 일환이다.그룹사 차원의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현대차그룹 계열 변속기 전문 통합법인 ‘현대트랜시스’가 출범됐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통합법인인 현대트랜시스는 전동화로 앞서가는 파워트레인 시스템, 자율주행을 이끄는 탁월한 시트 시스템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현대모비스는 미래차 기술 선도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2021년까지 전체 연구개발비를 부품 매출 대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이 중 50%를 자율주행 등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또 자율주행 연구 인력도 현재 600명에서 1000명 이상 확충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생산기술개발센터를 신설하고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및 전동화 차량 관련 제조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비롯, 그룹 자체적으로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