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25척 해경 검문 집단 저항...경찰 5명 부상

2012-11-19     최소연 기자
[매일일보] 영해를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들이 해경의 검문에 조직적으로 저항해 경찰관 5명이 부상을 입었다.

1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제주 추자도 북서 12㎞ 해상에서 제주해경 경비정(1500t)이 선원 18명을 태운 불법 중국어선 A호를 나포해 제주항으로 압송하는 과정에서 오전 6시께 인근 중국어선 25척이 몰려와 집단으로 저항했다.

이들 중국어선은 자국의 어선이 나포되는 모습을 보고 통신기 등을 이용해 해경 경비정 주변으로 모여들며 조직적으로 위력을 가했다.

해경은 곧바로 인근 서귀포, 목포, 완도, 여수해양경찰서에 지원을 요청, 경비함정 14척과 헬기 2대를 동원해 집단행동을 하는 중국어선에 맞섰다.

출동한 경비함정과 헬기는 저항하는 중국어선을 포위하기 시작해 이날 오전 8~10시 사이 중국어선 2척을 추가로 나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해경은 대형경비함정 등을 이용해 도주한 나머지 23척의 중국 어선을 추격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나포된 중국어선 3척에 대해서 추가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영해 및 접속수역법'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법적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