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막말 릴레이에도 민주당 침묵...야당 "피꺼솟 민주당"

“몰염치가 두 번 피꺼솟하게...당장 사과하고 청문회 개최 응해야”

2019-01-06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겨냥한 인신공격성 막말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에서는 손 의원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야당에서는 손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와 사과를 요구하며, 청문회 개최에 응하지 않는 민주당을 ‘피꺼솟(피가 거꾸로 솟는다)’이라고 비판했다.손 의원은 지난 5일 “말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제보’와 ‘양아치짓’을 분간할 수 있다”는 역사학자 전우용씨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전씨는 “현직에 있는 사람이 해고될 각오를 하고 공익을 위해 자기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는 게 공익제보다”라면서 “이미 퇴직한 사람이 몇 달이나 지나서 자기 조직에 관한 헛소문을 퍼뜨리는 건 보통 ‘양아치짓’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손 의원은 “전우용 선생님의 워딩은 언제나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전 선생님 모시고 악성프레임을 깨기 전문방송 한번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했다.현재 민주당에서는 신 전 사무관의 사건과 관련해 심신의 안정과 건강 회복을 바란다는 입장을 냈지만, 손 의원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이에 야당에서는 손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민주당이 청문회 개최에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시중에는 ‘피꺼솟 분노’가 민주당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면서 “망언으로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게 하더니 이제는 몰염치가 두 번 피꺼솟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신 전 사무관의 심신 안정과 건강을 걱정하는데, 이것이 진심이라면 패륜적 망언을 하고도 자중과 반성조차 모르는 손 의원을 당장 징계해야 할 것”이라며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가. 민주당은 일말이라도 진심이 있다면 당장 사과하고, 청문회 개최에도 즉각 응해야 한다”고 했다.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듣는 이로 하여금 모멸감을 불러일으키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격살인이라 할 정도인 손 의원의 가시 돋친 혀에서 나오는 막말 퍼레이드를 듣고 국민들은 손 의원 후원금 계좌에 18원을 입금해 인증샷까지 올리고 있는 지경”이라며 “손 의원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도 넘은 인신공격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손 의원이 쏟아 붓는 인신공격은 국민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면서 “민주당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있어서는 안 된다. 손 의원의 인신공격을 중단시켜야 한다. 수수방관 하듯이 그대로 둔다면 추락한 집권여당의 인권의식을 더욱 추락시킬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