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정당 건설 추진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2012-11-20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정리 김경탁 기자]

일시 : 2011년 11월 20일 오전 11시 30분  
장소 : 국회 정론관

■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입니다. 이제 곧 얼마 있지 않으면 이 사랑하는 민주노동당의 이름을 여러분 앞에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많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설렙니다.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진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길을 이제 우리는 떠나려고 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정말 기대하셨던 누구나 마음 놓고 들어올 수 있는 폭넓은 진보정당, 그리고 우리가 꿈꾸어 왔고 간절히 고대해왔던 진보적인 변화들을 힘 있게 만들어 낼 수 있는 힘 있는 진보정당, 폭넓고 힘 있는 통합진보정당이 이제 곧 탄생될 것입니다.

먼 길을 돌아서 우리는 새로운 길 앞에 와 있습니다. 이 길이 반드시 우리 국민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소망을 이루어 낼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먼길 함께 만나도록 애써오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님, 그리고 새진보통합연대 노회찬 공동대표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노동당은 이제 2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통합에 대한 최종 의결을 하게 됩니다.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함께 미래를 꿈꾸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저희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함께 해 주십시오. 통합 진보정당, 폭넓고 힘 있게 새로운 길 함께 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국민 참여당 유시민 대표

국민참여당 대표 유시민입니다. 먼저 오늘 통합추진기자회견이 있기까지 긴 시간 동안 함께 노력해주셨던 우리 이정희 대표님과 민주노동당 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어려운 가운데도 이 길을 함께 해 주신 우리 노회찬 대표님을 비롯한 통합연대 동지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참으로 긴 시간동안 문 밖에서 저와 함께 기다렸던 우리 국민참여당 당원 여러분께도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 국민참여당 역시 아쉬움과 슬픔, 설레임과 희망, 이런 것들을 가지고 진보통합에 임해왔습니다.

이 통합과정에서 국민참여당이 사라진다는 것이 저희에게 아쉬움과 슬픔을 주고, 또 더 크고 힘이 있고 국가를 운영할 역량이 있는 대중적 진보정당 속에서 새로운 동지들을 만나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는 그런 설레임이 또 저희에게 있습니다.

저희는 아쉬움과 슬픔을 뒤로하고 기쁨과 설렘으로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저희 국민참여당은 11월 24일에 중앙위원회를 열어서 전국당원대회 안건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11월 30일부터 투표를 시작해서 12월 4일에 국민참여당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전국당원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당원들 속에 있습니다만,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함께 이 길을 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이 과정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진보정당이 2012년 의회권력 교체,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더 길게는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룩함으로써 우리 국민 모두가 자유와 정의 속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데 기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큰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시고 성원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새진보통합연대 노회찬 상임대표

참으로 먼 길을 어렵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서 서울에 도착했는데, 주행거리는 한 800Km를 달려온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진보의 시대입니다. 국민들이 진보적인 세상을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진보정치를 추구해 온 정당들이 국민들보다 반보 앞서가기는커녕, 오히려 반보 뒤쳐져서 국민들을 힘겹게 따라오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이미 봄은 왔는데, 낡은 겨울외투를 그대로 입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이제 두터운 겨울 외투를 벗고 국민들과 함께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진보정당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날로 기록되리라고 보여집니다.

오늘 이 순간, 함께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님과 당원여러분들, 유시민 국민 참여당 대표님과 당원 여러분들,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맙고 영광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성과는 소중하지만 한국의 진보는 계속 더 진화해나갈 것이며 오늘까지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앞으로의 과정에서 더 두텁게 더 넓게 진보대통합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함께 하는 날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의 기나긴 과정에서 실망하고 상처받고 또 절망했던 많은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더 약진함으로서 그 간의 죄송스러움을 갚아나가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