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바이오 소재 ‘와편모류’ 신종 2종 발견

발견된 지역명 붙여 ‘제주엔시스·화성엔시스‘로 명명

2019-01-08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내에서 해양 ‘와편모류’ 신종 2종을 새롭게 발견하고, 발견된 지역명 이름을 붙여 국제 학계에 보고했다고 8일 밝혔다.

와편모류는 해양 단세포 생물로 2개의 편모를 가지고 헤엄을 칠 때 소용돌이(와류, 渦流)가 생긴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생물은 사람의 100배에 달하는 유전자 정보와 다양한 유용·기능성 물질을 갖고 있어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와편모류 발견은 해수부가 추진해 온 ‘유용 해양 와편모류 증식 및 병원성 기생충 제어 기반기술 개발 연구(2016~2020년, 48억 원)‘의 성과로 정해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군산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번 신종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포항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채집한 해양 와편모류로 각각 발견된 지역명을 따서 ‘갬비어디스커스 제주엔시스(Gambierdiscus jejuensis)’와 ‘고니알랙스 화성엔시스(Gonyaulax whaseongensis)’라고 이름 붙여졌다.

연구팀은 지난 2007년부터 연구를 통해 와편모류 신종 9종을 발견한 바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됐다는 고유성을 담기 위해 이히엘라 여수엔시스(Yihiella yeosuensis), 알랙산드리움 포항엔스(Alexandrium pohangense), 루시엘라 마산엔시스(Luciella masanensis) 등 신종이 채집된 지역 이름을 붙여 학명을 지어 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해양생물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해로운 조류(Harmful Algae)’와 ‘미국조류학회지(Journal of Phycology)’의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최근 해양수산생명자원이 국가자산으로 여겨지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종·미기록종 발굴 등 해양생물 자원 확보와 산업화 등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