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화재예방은 관심으로 시작한다
[매일일보] 소방에서 정하는 겨울철 화재예방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
작년도 11월부터 금년도 2월까지 약 4달 정도의 기간을 정하고, 소방은 집중적으로 겨울철 화재예방을 홍보한다. 각 소방서별로는 안전대책을 세워 초기화재 예방을 위한 각종 전술훈련 및 매월 기관합동 화재훈련 등을 통해 화재로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매해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각종 화재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외, 국민의 화재예방 의식을 고취하고자 119안전체험 한마당 및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공모, 화재예방 캠페인, 각종 참여식 소방안전교육 등을 통해 민간 주도형 화재예방 실천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화재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실천되는‘불조심의 생활화’가 요구된다. 최근 5년 양주소방서에서 진압한 화재의 원인으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6.4%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전기적 원인(25.2%), 기계적 원인(22.9 %) 순으로 나타났다.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생활형 화재예방 방법으로는 가스설비의 경우 용기나 배관 등에서 가스가 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가스밸브를 차단하고,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다수의 근로자와 화재취약대상물이 있는 공장이나 창고 등의 각 시설관계자는 소방·전기·가스시설을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 가정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경보기를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 초기화재에서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기에 소화기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 위급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보인 장소에 비치해 두어야 한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재발생시 행동요령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 는 화재발생시 행동요령을 각 방마다 부착하고 상시적으로 눈으로 익히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화재라는 현상은 누군가 미리 예측하고, 그것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예방은 할 수 있다. 화재예방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같이’의 ‘가치’를 발휘해야 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속담을 가슴 속에 새기며 근심 걱정 없이 항상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