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 뮤지컬 '랭보' 성황리에 막 내려

83일간 누적관객 3만명, 총 32회차 매진

2020-01-1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프랑스 천재시인 ‘랭보’와 시인의 왕 ‘베를렌느’의 삶을 다룬 국내 첫 창작 뮤지컬 ‘랭보’가 누적관객 3만명 동원, 총 32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지난 1월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2016년부터 기획된 뮤지컬 ‘랭보’는 ‘2017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등 3년 넘는 제작과정을 거친 끝에 지난 2018년 10월 23일 개막했다. 이후 작품성, 대중성, 화제성의 흥행 3박자를 모두 갖춘 창작 뮤지컬로 주목 받은 뮤지컬 ‘랭보’는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들 사이에서 이례적인 흥행을 보여줬다.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 ‘랭보’의 삶을 다룬 최초의 창작 뮤지컬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 그리고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의 여정을 통해 그들 기억 속 ‘랭보’에 대해 다뤘다.
20년에 걸쳐 펼쳐지는 세 인물의 이야기는 각자의 방식으로 꿈을 찾아 떠나는 인물들의 방랑은 삶의 의미와 진정한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또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끝없이 전진했던 ‘랭보’의 행적을 통해 시적 감수성이 고갈된 세상, 꿈을 잃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작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글로벌 콘텐츠로서 뮤지컬 ‘랭보’는 개막 초기부터 해외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대만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 예술총감독 조이스 치우와 마케팅 부장 치아우치 청, 아뮤즈 코리아 오덕주 이사 등 해외 관계자들이 뮤지컬 ‘랭보’의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특히, 뮤지컬 ‘랭보’의 중국 진출은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국내외 협업을 통해 성사되었다.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중국의 공연제작사 남경해소문화유한회사(이하 해소문화)와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중국 진출을 준비했다. 중국 공연은 원작의 소스들을 그대로 사용하는 레플리카 라이선스로 준비되었기에 중국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모든 연습을 한국에서 진행했다.뮤지컬 ‘랭보’는 2018년 12월 5일부터 2018년 12월 9일까지 중국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600석 규모)에서 공연하여 대학로 개막 43일만에 최단기간 해외 진출과 초연 작품 한국·중국 동시 공연이라는 성과를 달성해냈다. 5일 동안 총 7회 공연을 성황리에 이어간 뮤지컬 ‘랭보’는 중국 언론과 공연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증명해 보였다.성공적인 초연을 통해 글로벌 뮤지컬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뮤지컬 ‘랭보’는 현재 중국 주요 도시 투어와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중에 있다. 국내 초연 작 뮤지컬 ‘랭보’는 2018년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83일간 TOM 1관에서 공연했으며 ‘랭보’역 박영수, 정동화, 윤소호, ‘베를렌느’역 에녹, 김종구, 정상윤, ‘들라에’역 이용규, 강은일이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