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외환銀 검사착수...비상임이사 퇴출 목적
2012-11-24 박동준 기자
금감원 박세춘 은행검사국장은 24일 “오늘 외환은행에 검사역들을 보냈다"며 "법원 판결로 사안이 단순명료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의 목적은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된 비상임이사 3명에 관한 중징계 처분을 내리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검사에 착수하기 전인 지난 21일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을 호출해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된 비상임이사 3인(마이클 톰슨, 엘리스 쇼트, 유회원)의 해임을 권고했다. 하지만 외환은행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금감원이 직접 검사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주 중으로 검사를 마치고 당사자(비상임이사 3명) 의견을 들은 뒤 제재심의위원회에 넘길 방침이다. 이미 금융위원회에서 이들을 해임권고를 하기로 추진해 제제심의위에서도 중징계 조치인 해임권고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직무정지 이상 중징계는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해임 권고는 이르면 다음달 28일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검사로 론스타 측 비상임이사가 쫓겨나면 론스타의 ‘먹튀’를 방지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박 국장은 “외환은행 이사는 구속된 유씨를 제외하면 8명이고 이중 국내 이사가 4명이어서 상황에 따라 고배당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론스타는 지난 2분기 4699억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해 외환은행 인수 이후 받은 배당액은 1조 7099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