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입당에 김태년 “반성 없이 개선장군처럼...도로 친박당”
일본 정부 자극말라는 나경원에 “일본 정치인이 한말인지 구분 안가”
2020-01-15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도로 친박당’이라며 비판했다. 황 전 총리가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박근혜 정권 핵심 인사이자 수많은 의혹의 당사자라는 지적이다.김 정책위의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과 관련해 “보수의 혁신과 개혁을 약속한 한국당의 선택이 결국 도로 친박당인 셈이다. 한국 보수의 비극이고 씁쓸한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박근혜 정부 내내 법무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한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사다. 국정농단에 큰 책임이 있고 수많은 의혹의 당사자인 분”이라며 “이런 분이 진정어린 사죄와 반성 한마디 없이 개선장군처럼 정치하겠다고 나서고 한국당의 대표 당권주자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김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이 전날 5·18 지상조사위원에 권태오 전 육군 중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변호사 등을 추천한 것에 대해서도 “반성이 없고 부끄러운 얼굴 그 자체”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이 선정한 진상조사위원은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정면으로 왜곡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선정하려고 4개월이나 구성을 미뤄온 것인가”라며 “즉각 취소하고 국민의 상식과 정의에 부합하는 사람을 추천할 자신이 없다면 추천권을 반납해라”고 했다.이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일본 정부를 자극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 것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국 정치인이 한 말인지 일본 정치인이 한 말인지 구분이 불가하다”면서 “강제 징용 등에 일본을 두둔하며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일본군 피해자 관련 사항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 진실의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