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복무부대 동원훈련 하루만에 재검토..."여론 반발 고려"

2012-11-25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박동준 기자] 국방부가 내년 1월부터 현역 복무부대 동원훈련안을 하루만에 번복,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23일 내년부터 현역 복무부대로 동원훈련을 받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강원도의 사례를 들었다. 강원도 예비군 11만 자원 중 서울과 경기 거주지인 예비군이 7만 6000여명으로 현재도 이미 70%의 예비군이 타 지역으로 동원훈련을 받는 다는 것.

하지만 이는 강원도의 인구가 부족해서 발생한 일일 뿐, 이를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24일 국방부 예비군 관계자는 계속해서 강원도의 사례를 들 뿐 합당한 해명은 내놓지 못했다. 또한 자료 출처를 묻는 질문에 “자신은 정확한 출처를 잘 모르겠다”며 “육군에 문의하라”는 답을 내놨다.

이 같은 해명을 한지 불과 몇 시간 뒤 원안을 재검토하는 방안이 나오게 됐다.

국방부는 재검토 사유에 대해 현역 복무지로 전면 배치하는 것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제 방안이 발표된 뒤 시범 시행되는 거주지역의 예비군 자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와 이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재검토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