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모멘텀 부재…“향후 임상결과 주목”

“임상결과 발표 등 중장기적 제약·바이오 모멘텀 충분해”

2020-01-15     이화섭 기자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연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후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셀트이온 등 제약·바이오주들이 하락세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신약개발 기술이전 등 향후 임상결과에 대해 주목해 기업별 투자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종가기준 전 거래일 대비 5500원(2.54%) 내린 21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일(21만4500원) 이후 3500원(1.63%) 떨어졌다.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 2일(7만2500원) 이후 1400원(1.93%) 내렸다. 이밖에 △신라젠(-3.95%) △바이로메드(-6.23%) △메디톡스(3.61%) 등도 하락했다.당초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JP모건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컨퍼런스 이후 모멘텀이 부재한 점이 최근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을 풀이된다.업계에서도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제약·바이오 섹터 내 대표적인 고성장 산업인 바이오시밀러와 코스메슈티컬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 한해 내내 부진했다.특히 바이오시밀러 대표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직판체제 전환으로 인해 4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도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된 중국의 따이공 규제 강화로 4분기 실적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현재 주가 부양 재료는 연구개발(R&D) 모멘텀 뿐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론 기대감이 없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임상결과 발표 등 대형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체결된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약 470억달러(한화 약 5조3000억원)로 유한양행의 1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딜부터 앱클론, 에이비엘바이오사가 체결한 초기 단계 후보물질들의 기술이전까지 다양한 형태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며 “2015년부터 시장이 주목했었던 후보물질들의 R&D 성과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선 연구원은 “향후 제품 승인 및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학회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 고려 시 주가 상승에 대한 모멘텀은 충분하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신약개발 기술이전과 관련된 센티멘탈은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며 “R&D 결과에 따라 향후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의 시판허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임상결과에 대해 주목, 결과에 따른 기업별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