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여대생 사망설' 유포자는...국적상실 한인

2012-11-26     최소연 기자
[매일일보]  최근 인터넷에 다시 유포된 '촛불 시위 도중 여대생 사망설'의 최초 게시자가 미국에 거주 중인 국적상실 한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 글을 인터넷에 처음 올린 사람은 미국에 거주 중인 40대 김모씨로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4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 '아고라'에 '쥐대가리'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렸다. 제목은 '촛불집회 당시 사망설, 그 진실을 밝힙니다'다.

그는 '2008년 6월1일 촛불시위가 벌어졌던 경복궁 근처에서 여대생이 전경들에게 연행되는 과정에서 목이 졸려 사망했다', '충북 옥천에서 10대 여자 시체가 발견됐다'는 등의 내용으로 글을 올렸다.

김씨가 올린 글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유포됐던 것과 거의 유사한 내용이다. 이 괴담을 처음 유포했던 지방지 기자 최모(51)씨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경찰은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이 한인의 형사처벌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