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中가족여행시장 공략할 가이드북 ‘동취한국’ 출간

2019-01-16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급증하는 중국 자녀동반 가족여행 시장 개척을 위해 최초의 한국 가족여행 가이드북 <童趣韓國(동취한국):아이와 함께 하는 한국여행>을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童趣(tongqu:아이가 즐거운)韓國’은 ‘同去(tongqu:함께 가는)韓國’의 동음이의어로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한국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중국시장 대상 한국가족여행 슬로건이다.

공사의 이번 가족여행시장 개척 사업은 중국 방한시장 회복을 대비한 신규 홍보콘텐츠 발굴의 일환으로 자녀 동반여행에 대한 고객 요구(니즈)를 반영한 대응이다.

공사 광저우지사가 지난 해 3분기에 149만 팔로워를 보유한 ‘엄마’ 왕홍(온라인 유명인사)과 공동 진행한 한국가족여행 홍보캠페인은 온라인에서 3088만 뷰를 기록했고, 특히 제주도 키즈펜션, 자녀동반 쇼핑추천지 등 신규콘텐츠는 현지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공사는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서울·제주 여행지 정보와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현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모아 공사 직원인 한국 엄마와 ‘엄마’ 왕홍이 함께 자녀동반 한국여행의 노하우를 담은 책을 엮어냈다.

현지 소비자에 보다 친근감 있게 한국 가족여행을 소개하기 위해 보편적 중국인 가족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캐릭터 개발과 이들의 한국여행기를 가이드북에 만화로 수록한 것도 기존 가이드북과 차별화된 점이다.

중국여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인 국내·외 여행시장에서 가족여행 비율은 50-60% 정도였고, 이 중 미성년자녀 동반비율은 76.1%를 나타냈다. 같은 해 한국방문 중국관광객 416만 명 중 미성년자의 비율은 약 6.8%인 28만 명으로 중국 전체 출국자 중 미성년자 비율(12%)의 절반 수준이었다.

유진호 공사 광저우지사장은 “2017년 중국 신생아 수는 1723만 명이며, 이 중 광동성은 중국 대도시 가운데 출생률 1위 지역으로 연간 150만 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난다”며 “가족여행시장 사업은 한류 1세대인 30-40대 중국 기혼여성층을 겨냥한 고부가 잠재시장 개척인 동시에 머지않아 한국여행 수요층으로 부상할 신세대를 키워내는 사업이기도 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모녀여행, 3대 여행 등 가족여행 시장별 세분화된 마케팅으로 시장 규모를 적극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