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이천 화재 참사 책임자 엄중 처벌해야”
[매일일보닷컴] 양대노총이 경기도 이천시 냉동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 책임자 엄중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8일 성명을 통해 “이번 참사는 매우 위험한 작업현장에서 최소한의 안전보건규정도 지키지 않은 인재”라고 지적한 뒤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당국의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사고현장은 피난 계단 등 비상구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으며, 발화성 위험물질을 현장에 쌓아둔 채 용접작업을 하는 등 최소한의 안전보건규정도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사고현장에서 희생당한 노동자 대부분이 인력시장에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건설노동자들이기 때문에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고인들에 대한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부상당한 건설 노동자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면서 “향후에는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노총 관계자는 “중국교포노동자들과 생계가 막막한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을 서둘러야할 것”이라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조도 긴급성명을 통해 사고현장 노동자 대부분이 인력시장에서 하루하루를 전전 긍긍하며 살아가는 건설노동자들이라고 강조하고, 피해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날일을 하는 관계로 산재보험처리 또한 쉽지가 않은 점을 우려한 뒤 사고 관리책임자를 사법처리하고 빠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노총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고인들에 대한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제한 뒤 “정부는 이번 대형화재사고의 원인 및 안전수칙 준수, 소방준공검사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관련 책임자들을 엄중 처벌하고 후속 대책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노총은 “아비규환의 전쟁터에서 노동자들 대부분은 화상과 및 질식에 의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화재사고 발생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근절시켜 다시는 이번 대형화재사고와 같은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특히 조선족 노동자들을 포함한 현장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근무하다 결국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에 이르게 됐음을 생각할 때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노총 교선본부 관계자는 “대형화재사고로 뜻하지 않은 불행을 당한 노동자 및 그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는 그러한 불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견된 인재를 추방하는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