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세훈·김병준·홍준표 신경전 가열
오세훈 "黃, 시작단계라 고평가" / 김병준 "黃, 당 성격 놓고 걱정” / 홍준표, 吳·黃 겨냥 "밥지어 놓으니 숟가락"
2020-01-21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의 잠재적 당권 주자들이 21일 서로에 대한 날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시즌'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사실상 출마를 선언, 이날 나란히 한국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 당심 잡기에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그밖에 출마가 예측되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오 전 서울시장은 이날 PK(부산·경남)의 경남도당에서 황 전 총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대선후보 선두로 나오는 것과 관련 "시작하는 단계라 많은 국민들이 어떤 기대를 담아 평가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40일 정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그 분의 비전이나 정치적 역량 등에 각종 검증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당 당원들이 집중되어 있는 TK(대구·경북)를 찾아 선거 운동을 개시한 황 전 총리는 '당내에서 대여 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다'는 물음에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구냐. 그 말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그를 겨냥 "(다음 총선에서) 당의 성격이 어떻게 규정되느냐, 수도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놓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아무 걱정이 없다고 하기에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로 인해 탄핵심판 프레임에 걸릴 것이라는 우려다.한편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고 덤비는 사람들을 보니 기가 막힌다"며 세 사람 모두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