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 풀어 설 경기 살린다

중소기업·취약계층 등 대상/지난해보다 6조원 더 늘어

2020-01-22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정부가 설 연휴 민생경제를 위해 지난해 보다 6조 원이 많은 35조 원의 민생자금을 풀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설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대책에 따르면, 먼저 금융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과 보증 지원 규모를 지난해 설 당시 27조6000억 원에서 올해 33조원으로 늘린다. 또 채무불이행시 신용보증기금이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외상매출채권 보험인수 규모도 지난해 9000억 원에서 올해는 1조원으로 1000억원 늘어난다.공공과 민간도 설 경기 살리기에 가세한다. 공공기관과 공기업, 민간기업은 전통시장 상품권 4500억 원, 지역사랑상품권 1250억 원 상당을 사들일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약 2130억 원 더 확대된 규모다. 정부는 취약계층을 위해 한부모 가족 양육비와 결식아동·노인 급식 지원사업비, 저소득층 문화이용 지원비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비도 1~2월 기간 중 지난해보다 943억 원 늘어난 4400억 원을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노인 일자리 61만 개 중 18만개(약 30%)1월 등 조기 공급 등을 포함한 고용노동부의 일자리사업도 1366억원 규모로 1~2월 중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비비와 특별교부세도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지정된 고용·산업위기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랑 상품권 구입, 1만 명 수준의 희망근로 사업 집행, 관광지 조성 및 도서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예비비와 특별교부세 900억 원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설 명절을 전후로 소비·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통·숙박·음식·관광 분야 83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85% 할인 해주는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를 추진하고, 설 명절 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KTX 교통비 할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