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법인 실적 악화...당기순익 전분기 比 44% ↓

2012-11-30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의 외형은 물론 실적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2개사의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3분기 총매출액은 271조8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0.51%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17.04%, 43.96% 줄어든 15조2708억원, 8조305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제품의 글로벌 수요 둔화 및 공급 과잉으로 IT업종의 영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지표도 둔화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2%, 20.34%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7.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12개사 가운데 65.69%(402개사)가 순이익 흑자를 시현한 반면 34.31%(20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기업 가운데 128개사는 3분기에 적자로 전환됐고, 82개사는 적자가 계속됐다.

특히 철강업종의 순이익이 2분기보다 97.60% 감소해 두드러졌고, 이어 전기전자(-80.89%), 기계(-74.77%), 비금속광물(-54.96%)도 순이익이 급감했다. 반면 서비스(264.65%), 의약품(49.60%) 등은 순익이 늘었다.

건설업과 섬유의복, 종이목재업은 적자로 전환됐다. 원유가격 상승과 운임 하락으로 운수창고업과 전기가스의 적자는 지속됐다.

한편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147개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연결 매출액은 359조2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0.47% 줄었다. 연결 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의 지분 순이익도 각각 28.64%, 34.56% 감소한 25조1207억원, 14조2494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연결 매출액은 106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4% 증가했다. 그러나 연결 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순이익은 각각 17.42%, 19.8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말 연결부채비율은 133.84%로 지난해 말보다 2.36%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