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지난 2006년 이후 12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과열로 서울 개발호재 지역과 경기 파주, 강원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으로 꼽힌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높았기 때문이다.24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전국 지가가 4.58% 상승해 전년(3.88%)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5.61% 이후 12년만에 최대 상승폭이다.시도별로 가장 지가 상승률이 높은 곳은 △세종 7.42% △서울 6.11% △부산 5.74% △광주 5.26% △대구 5.01% 순이었다.먼저 수도권의 상승폭은 5.14%로 같은기간 3.82%와 비교해 확대됐고 지방은 3.65%로 전년 대비(3.97%) 보다 소폭 둔화됐다. 서울은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높았지만 경기(4.42%), 인천(3.59%)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지방 광역시인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제주(4.99%) 등 5개 시도 역시 평균보다 높았다.시군구별로는 경기 파주시(9.53%), 강원 고성군(8.06%)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과 서울 용산구(8.6%), 동작구(8.12%), 마포구(8.11%) 등 개발 호재지역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반면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성산구(-1.17%), 거제시(-0.65%), 창원진해구(-0.34%) 등은 산업 경기 침체를 이유로 하락했다.용도지역별로는 △주거(5.24%) △상업(4.38%) △계획관리(4.37%) △농림(4.06%) △녹지(3.75%) △생산관리(3.5%) △보전관리(3.01%) 순으로 상승했다.한편 작년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318만6000필지(2071㎢)로 서울 면적의 약 3.4배에 달했다. 거래량은 수도권은 1.3%로 소폭 증가했고 지방은 –8% 감소했다. 특히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부산(-22.1%), 경남(-21.3%), 울산(-18.6%) 지역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지역별로는 대전(9.9%), 경기(6.3%), 광주(6.1%), 전북(6%), 전남(3.2%)은 증가했고 부산(-22.1%), 경남(-21.3%) 등은 줄었다.또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08만9000필지(1906.8㎢)로 2017년 대비 6.2% 감소했다. 세종(28.5%), 대전(12.3%), 광주(3.2%), 인천(2.9%) 순으로 증가했고 부산(-24.4%), 울산(-21.3%), 제주(-16.5%) 등은 하락했다.용도지역별로는 농림(3.7%)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녹지(-11.6%), 관리(-7.2%), 개발제한구역(-6%), 상업(-4.9%), 주거(-4.1%), 자연환경보전(-3.8%), 공업(-3.4%) 거래량은 줄었다.이어 지목별로 보면 공장용지(9.2%) 거래량이 늘었으나 전(-8.7%), 답(-4.6%), 대지(-3.8%), 기타(-3.7%), 임야(-0.7%) 순으로 감소했다. 건물 용도별로는 전년 대비 공업용(15%)은 증가, 나지(-11.2%), 기타건물(-9%), 상업업무용(-3.2%), 주거용(-2.4%) 순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호조, 세종·광주 등 지방 일부지역 개발사업의 영향이 지가상승을 견인했다”며 “작년 9·13 대책 이후 시장안정,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토지시장도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