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속도 내는 기업들] KT, 눈앞에서 생생…실감미디어 승부
실감미디어극장 ‘기가라이브TV’ 출시…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
2020년까지 국내 실감미디어시장 1조원 규모로 육성 계획 발표
2020-01-24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KT는 신사업으로 5G 시대 킬러 콘텐츠로 지목되고 있는 실감미디어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실감미디어란 AR/VR(증강/가상현실)과 같이 실제는 아니지만 실제와 같이 입체적인 그래픽과 환경으로 사용자에게 생생한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미디어를 말한다.KT는 지난해 4월 국내 VR·AR 등 실감미디어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생태계를 키우기 시작했다. 내년까지 이 시장에서 내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관련 생태계를 1조원 규모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KT는 2014년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K-라이브’를 열어 K-팝 홀로그램 콘서트 및 글로벌 인기게임이자 베스트셀러 기반 홀로그램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선보였다. KT-라이브에는 약 3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국내 실감형 미디어 사업의 가능성을 열었다. 현재는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실감형 미디어 체험관 ‘K-라이브 X’를 운영하고 있다.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및 VR과 AR 등 ICT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해 3월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 1호점을 서울 신촌에 개관했다. 이후 같은 해 6월에는 서울 건대입구에 브라이트 2호점을 열며 실감 미디어 체험공간을 확대하고 있다.브라이트 신촌점은 개관 3개월 만에 방문 고객 1만8000명을 돌파했으며 전체 방문 고객의 약 78.3%가 20~30대로 젊은 층의 호응이 높다. 브라이트에 적용돼 있는 VR 콘텐츠 중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 워’는 매 주말 사전예약 마감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KT는 올해부터 브라이트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감미디어 플랫폼과 VR 콘텐츠를 기반으로 B2B(기업 거래) 콘텐츠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 제작사, 시뮬레이터 제작사 등 중소 업체들과 상생 환경을 조성하고, VR 서비스 이후 AR 등 상용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KT의 실감형 미디어 사업규모를 확산하고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KT가 개인형 실감미디어 극장서비스 ‘기가라이브TV’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KT는 실감미디어 사업을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확대하고 있다.기가라이브 TV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별도 단말과 연결이 필요 없는 무선 기반의 독립형 VR 기기를 통해 KT만의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크게 △영화/예능/스포츠 등 독점 VR 콘텐츠와 웹툰/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온 360’ △글로벌 대표 1인칭 VR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VR’ △고품질의 국내외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WANT VR’ △인기 유튜브 영상을 VR로 재구성한 ‘VRIN’ △IPTV의 재미를 눈앞의 아이맥스 화면으로 옮겨온 ‘올레tv모바일’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