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임명강행...한국당, 2월 국회 보이콧
靑 "국회, 청문회조차 못 열어...선관위 공백 최소화 위해 임명"
2020-01-24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대선 캠프 특보 활동 논란이 일고 있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국회 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하면서 2월 임시국회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조 후보자 임명에 자유한국당은 "2월 국회 보이콧과 연좌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한국당은 이날 조해주 위원 임명 강행과 관련해 당 차원의 긴급 대응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해 농성과 관련한 계획을 추인하면서 함께 2월 국회 보이콧도 의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60년 선관위 역사 중 이런 경우는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빠지면 상임위원이 주축이 되는 자리를 캠프인사로 채우겠다는 것은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면서 "2월 국회 뿐 아니라 지금부터 의사일정을 모두 거부하고 특검과 청문회 등 저희 요구를 관철시키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한국당은 앞서 국회 이순신 장군상 옆 이채익 행안위 의원부터 시작된 조 선관위원 임명 반대 연좌농성을 당 차원에서 크게 키운다는 전략도 의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조 위원 임명 예고 발표가 전해지자 급하게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로텐더홀에 행안위 의원부터 농성에 들어가고 강도는 지도부와 협의해 높여갈 것"이라며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또한 오는 25일에는 조 후보자의 특보 이력을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삭제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추려 검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한편, 앞서 조 후보의 청문회 재개를 기다린다고 발표했던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지난달 21일 국회에 제출하였으나, 국회는 인사청문 기간이 지나도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지 않았다"며 "또 대통령이 최장 10일의 기일을 정하여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까지 하였으나 국회는 법정시한인 19일이 경과하였음에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물론 청문회조차도 열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에도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국회의 합의를 기다렸으나 이 또한 무산되어 안타까워했다"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