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수천만원짜리 밍크코트 훔친 40대 女
2012-12-03 권희진 기자
대전 서부경찰서는 백화점에서 고가의 의류를 훔친 혐의로 A(44·여)씨를 3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40분께 대전 서구의 한 백화점 3층 여성 의류 판매장에서 마네킹에 입혀 놓은 2천15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점원의 눈을 피해 벗겨 낸 뒤 이후 입고 있던 패딩 점퍼 안에 코트를 둘둘 말아 감춘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A씨의 차량이 백화점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CCTV 영상을 확보, 청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최근 어머니를 여의고 남편의 사업도 잘 안 돼 우울했다"며 "나에 대해 제대로 손님 대접을 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더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