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디도스공격, 단독범죄 아닌 조직적 범죄"

2012-12-03     박원규 기자
[매일일보] 민주당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9급 수행비서가 10·26 재보궐선거 당일 발생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의 범인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 3일 "수행비서 한 사람이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조직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상 최초의 선관위 디도스 테러는 젊은 유권자의 투표를 방해할 목적으로 행해진 반민주주의적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변명은 더욱 가관"이라며 "'당이 직접 관계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 대응을 하지 말라'는 홍준표 대표의 발언은 진정 한나라당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 지도부의 발뺌이 몸통을 숨기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는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젊은 유권자가 두려운 나머지 투표 방해까지도 서슴지 않는 행태를 한나라당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최구식 의원과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주장이 참으로 낯부끄럽기 그지없다"며 "최 의원은 9급 비서 뒤에 숨어 사태를 모면하려 들지 말고, 더 늦기 전에 모든 사실관계를 떳떳하게 밝히고 거취를 표명하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인사들이 대형 사건이 터지면 '단순범행'으로 몰아가려는 한결같은 레퍼토리에 불과할 지라도 참으로 용렬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