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 금호, 한진 누르고 GS 넘본다?
2008-01-18 김훈기 기자
【서울=뉴시스】M&A(인수합병)시장 대어인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선정됐다. 이로서 금호그룹은 아슬아슬했던 재계 7위 자리를 단단히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6위인 GS그룹과의 자산 규모 차이도 7000억원 대로 좁히며 6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 금호그룹은 자산기준 재계 10위권 밖이었던 2006년 6조원대였던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한진그룹(조양호 회장)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7위에 올랐다. 금호그룹과 한진그룹의 자산규모는 각각 22조9000억원과 22조2000억원으로 7000억원의 격차였다. 금호가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었던 것이다. 1조5000억원 규모의 대한통운이 누구에게 넘어가느냐에 따라 금호와 한진의 재계 순위가 다시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금호그룹이 마지막에 웃었고, 한진그룹은 재계 순위를 뒤바꿔 놓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금호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로 재계 7위 자리를 굳히게 됐고, 6위인 GS그룹(25조1000억원)도 넘볼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올라서게 됐다. 대한통운을 완전히 흡수 할 경우 금호그룹의 자산 규모는 총 24조4000억원이다. GS그룹과 7000억원 차이로 좁혀지는 것이다.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10대 재계 순위(공기업 제외)는 ▲삼성그룹(129조10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66조2000억원) ▲SK그룹(60조4000억원) ▲LG그룹(52조4000억원) ▲롯데그룹(40조2000억원) ▲GS그룹(25조1000억원) ▲금호그룹(22조9000억원) ▲한진그룹(22조2000억원) ▲현대중공업(20조6000억원) ▲한화그룹(18조원)이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