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북한산은 서울 근교의 산 중 가장 높고,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즐비한 명산으로 인기가 높아 겨울철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겨울산은 그 아름다움 이면에 크고 작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항상 조심해야 할 산이지만, 겨울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산행은 낙상이나 골절 등 각종 사고 위험이 크고, 세심한 준비 없이 나섰다간 자칫 목숨을 잃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무엇을 알고 가야하며,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첫째, 일몰 2시간 전에는 하산해야 한다. 겨울에는 낮 시간이 평소보다 짧기 때문에 정상 등반에 대한 욕심을 내지 말고 일몰시간을 확인해 하산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등산로가 눈에 묻혀 길이 잘 안보일 뿐더러 어두워진 경우 길을 잃고 헤매다 119에 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둘째, 등산 전, 자신의 휴대전화에 GPS앱(각종 지도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여분의 배터리를 소지해야 한다. 앱을 통해 등산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유사 시, 좌표 확인 후 119에 신고하면 구조대원의 현장 접근이 더욱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휴대전화 배터리 효율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출동대원과의 원활한 연락을 위해 지인들과의 통화를 자제해 배터리 소모를 방지하고, 여분 배터리는 휴대전화의 라이트 기능을 위해 사용하도록 한다.셋째, 옷과 장비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산은 고도가 100미터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0.6도씩 낮아진다. 겨울산은 미흡하고 준비 없는 자에게는 가혹하고 냉정하다. 방한장갑, 넥 워머, 스패츠, 방풍외투 등 체온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장비는 물론이고 추운날씨나 설상 등산로를 안전하게 산행 할 수 있는 스틱과 아이젠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등반 중 옷이 땀에 젖고 마르면서 열손실로 인한 저체온증이 올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갈아입을 수 있는 여분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필요이상의 두꺼운 옷차림도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옷을 여러 겹 입고 체온상승에 따라 한 겹씩 벗거나 휴식 때 다시 착용하여 체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아울러 겨울철에는 탐방로가 얼어붙는 경우가 많아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암벽?암릉 구간의 산행은 조그마한 부주의에도 추락, 낙상, 골절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접근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에서의 야외활동 시 음주를 하게 되면 뇌 인지 기능 저하 및 중추신경계 둔화 등으로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추위를 느끼지 못하게 되므로 춥다고 술을 마시는 행동은 피하고,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여 긴장된 몸을 이완 시켜주는 것도 겨울산행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 수칙으로 들 수 있겠다.즐거워야하며 건강한 삶을 위한 산행이 미흡한 준비와 자기 과신으로 주위 일행도 힘들게 하고 가족들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각종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무엇보다도 평상시 체력관리와 산행 전 철저한 준비를 하도록 하자. 고양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정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