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증권사장 소환…고가미술품 소재도 추적
2008-01-21 배혜림 기자
【서울=뉴시스】조준웅 특검 수사팀은 21일 비자금 조성 및 운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또 삼성이 해외 경매에서 비자금을 사용해 사들였다고 알려진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 고가 해외 미술품들을 경기도 용인 삼성 에버랜드 창고에 보관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미술품의 소재에 대한 확인 작업에 나섰다. 이와관련,특검은 미술품 구입이 삼성 비자금의 주요 사용처로 부각됨에 따라 김용철 변호사로 부터 넘겨받은 미술품 구입 목록을 토대로 해당 미술품의 가격과 소유자,현재 보관지등을 확인중이다. 이날 소환된 배 삼성증권 사장은 그룹 비서실과 삼성생명 경영지원 상무, 기획관리실장, 부사장 등을 거쳐 삼성 비자금을 주로 관리해 온 삼성증권 사장으로 2004년 이래 재직 중이다. 특검팀은 배 사장을 상대로 차명계좌 개설 경위와 돈의 용처, 전체 자금 규모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배 사장과 함께 소환된 삼성증권 부장급 실무자를 상대로 차명계좌 개설 및 관리 여부를 캐묻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부터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과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 김동식 제일기획 전무, 윤형모 삼성화재 부사장, 이실 삼성SDI 부사장 등 핵심 임원 5명을 비롯해 실무자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차명계좌 개설 및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배혜림기자 be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