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탄핵 대통령 낸 한국당 대선불복...결코 용납 못해”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해...정당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

2019-02-01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실형 판결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 특검수사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대여 공세수위를 높이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선불복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일 귀성인사를 겸해 용산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는 청와대 앞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시위를 하며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대선 불복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이 대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있을 수 없는 일을 감히 법사위원장이라는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통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며 “대선이 끝난 지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대선 불복을 이야기하는 그런 당이 어떻게 있을 수가 있느냐”고 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상규 한국당 의원은 전날 청와대 앞에서 시위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특검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김경수 지사의 재판을 갖고 왜 청와대 앞에 가서 대선 불복하는 망동을 하는가. 엄중히 경고한다”며 “여러분처럼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 제가 당 대표 되고 나서 단 한번도 한국당에 대해 싫은 말을 안 했다. 그러나 어제 한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이어 “(한국당이) 대선불복을 어떻게 한단 말이냐. 여러분의 당 대표였던 사람이 탄핵당했다. 탄핵당한 사람들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한단 말이냐”면서 “그런 자세를 버리고 국회에 응하라. 2월 국회에도 응하지 않고 뭘 하겠다는 것이냐. 정당정치를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홍영표 원내대표도 한국당을 향해 ‘대선 부정’ 시도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들은 촛불혁명으로 정부 탄생 시켰다. 김경수 재판과 연결해 대선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2월 국회를 거부하고 있다. 모든 잘못된 행동을 걷어 들이고 국회 문을 열어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며 “한국당이 대선 불복을 이제 와서 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한국당이 계속 대선에 불복한다면 그 결과가 참혹할 따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