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립바’ 논란 최교일 “대니얼 조는 민주당 지지자”
“무희들 노출은 있었지만...뉴욕주법에서는 스트립쇼 할 수 없다”
2020-02-01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2016년 미국 출장 당시 ‘스트립바’에 갔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최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씨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조직특보 출신이라고 맞불을 놓으며 ‘야당 표적 폭로’라고 반박했다.최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희들의) 노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옷을 완전히 벗는 곳은 아니었다”면서 “뉴욕주법에는 술을 파는 곳에서 옷을 다 벗는 스트립쇼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보좌관이 저를 말렸다고 하는데 보좌관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보좌관이 말렸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마치 가서는 안 될 곳을 간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고 했다.최 의원은 “대니얼 조에게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편하게 술 한잔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희들이 저희 테이블에 와서 춤을 췄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한쪽 무대에서는 무희들이 춤을 췄던 것 같기는 하지만 나체로 춤을 추는 것은 누구도 보지 못했고, 무희들이 우리 테이블에 오지 않았다”고 했다.최 의원은 해당 사실을 폭로한 대니얼 조씨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자’라며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한 폭로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여러장의 임명장을 받은 민주당 지지자”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여진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부부 오찬에도 초대받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대니얼 조씨의 본명이 조경희임을 밝히며 조 씨가 민주당에서 받은 두 개의 임명장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조씨는 지난 2017년 4월 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 문재인 조직특보 임명장을 받았다”며 “또 같은 달 민주당의 제19대 대선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 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장을 받기로 했다”고 했다.최 의원은 “조씨의 표현대로라면 지난 20년간 많은 인사들의 미국 일정 가이드를 하면서 현역 의원 추태를 많이 봤다고 언급하면서도 오직 저를 문제 삼는 것은 야당 의원만 표적삼은 것”이라며 “조씨는 이 문제를 제보하기 건에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와 했는지 밝혀달라.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앞서 조씨는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무희들이 최 의원의 테이블에서도 춤을 췄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그것을 보러 가자고 해서 간 것인데 (그것이 아니면) 무엇 하러 가나”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보좌관이 ‘이런 데 가도 되느냐’고 해서 저는 상관할 게 못 되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 최 의원이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밀어붙여 (스트립바에) 입장하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