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리 이경숙·한승주·한승수 유력

2008-01-21     이현정 기자
【서울=뉴시스】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한승주 전 고려대 총장과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18일 총리 고사 입장을 밝힘에 따라 후보군을 2배수로 압축하고 인선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인측은 1차 약식검증을 통과한 총리 후보를 대상으로 정밀검증을 위한 개인정보열람동의서를 받아 21일부터 본격적인 검증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검증에서는 후보 본인과 친.인척의 재산, 납세, 전과 기록 등을 조회하게 된다. 유력 총리후보인 이경숙 위원장은 CEO형 대학총장으로 대학 경영 능력과 인수위를 무탈하게 이끌어온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승주 전 고려대 총장서리는 김영삼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주미 대사를 지낸 인물로 외교 역량이 돋보인다. 최근 부상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는 상공부 장관과 외교통상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 풍부한 국정경험을 갖춘데다 정치력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치적 고려와 총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일 자체를 위해 인선하고 임명할 것"이라며 '자원외교'를 펼칠 수 있는 실무 총리를 적임자로 거론한 바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와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신재민 당선인 비서실 정무1팀장과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진석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경제수석에는 곽승준 고대 교수와 백용호 이대교수가, 총무비서관에는 BBK사건 미국 민사소송에서 이 당선인의 법정 대리인을 맡았던 김백준 당선인 비서실 총무담당 보좌역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선인측은 25일까지 인선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임시국회가 열리는 28일 인사청문을 위해 총리와 각료 후보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현정기자 hj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