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5.18 망언 의원들, 국민적 퇴출운동 전개”

“윤리특위 제소해 가장 강력한 징계 조치 취하도록”

2020-02-10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고 언급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의원직 제명 등 중징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만약 한국당이 징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야3당과 뜻을 모아 퇴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은 망언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범죄적 망언을 한 한국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 가장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국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과 이들 의원에 대한 국민적 퇴출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도 했다.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하고,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라는 비하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8일 한국당이 국회에서 5·18 공청회를 했는데 귀를 의심할 만큼 심각한 범죄적 망언들이 쏟아져 나왔다“면서 ”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은 피 흘려 일궈낸 우리 현대사를 폄훼하고 민주화의 주역인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필 2·8 독립선언 100주년에 자행된 역사 쿠데타를 좌시할 수 없다”며 “3·1운동과 4·19 의거, 5·18과 6·10 항쟁을 통해 국민이 만든 민주 국가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한국당은 민주주의 가치가 담긴 헌법, 현행법을 대놓고 무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이 과정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5·18과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는 “그럼 나치의 만행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면서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다양한 해석이 5·18은 폭동이고 북한군이 개입한 소요였다는 것을 인정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라”며 “한국당은 역사 위에, 국민 위에, 법 위에 존재하는 괴물집단인가. 망언한 의원들에 대해 한국당은 즉각적인 출당 조치로 법률을 존중하는 정당임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