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일문일답] 홍준표 "당 대표는 그런일 안한다"
2011-12-08 매일일보TV
홍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총선에서 지도부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중순께 재창당을 할 것"이라며 "새 당은 단지 이름의 변경이 아니라, 당의 구조, 운영방식, 역할 등이 21세기 변화된 시대에 맞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새 정당시스템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홍 대표와의 일문일답.
- 민본 21에서 재창당을 주장하면서 대표의 거취 문제를 거론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집권 여당의 대표고 22만 당원에 의해 선출됐다. 제가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 무책임하게 아무런 대안없이 대표를 그만두고 나가면 당에 혼란이 초래된다.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
-재창당 준비위원회 인적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내·외 인사들로 구성을 하겠다. 여러가지에 대해 최고위원들과 의논해서 하겠다."
- 권력투쟁을 하지 않겠다고 말을 했다.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인명진 목사가 대표를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공개적으로 대답하지 않겠다. 그것은 사적으로 대답을 하겠다. 밖에서 말을 하는 분들 중 특정 정치인과 연계된 말은 선뜻 받아드리기 힘들다. 당내 권력투쟁이라고 얘기 한 것은 중진 의원에게서 나온 말을 인용한 것이다."
- 재창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때 일반 의원들의 의견도 반영을 할 것인가.
"그것도 필요하다면 하겠다. 재창당 준비위 구성은 범여권을 통합하는 작업과 같이 가야 한다."
-대선주자들이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당헌당규를 고치겠다고 했는데 당권·대권 분리 규정도 포함되나.
"그렇다. 현재 대선주자는 당권에서 1년6개월 전 사퇴하게 돼 있다. 하지만 현재 당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에 대선주자들이 총선에서 실질적으로 지도부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본다."
- 재창당이 먼저인가 공천작업이 먼저인가.
"재창당을 하기 위해서는 공천 절차가 일찍 완성돼야 한다. 96년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재창당을 할 때 공천 절차가 완료된 이후 공천 후보자들과 재창당 대회를 겸해서 창당대회를 했다.
- 자기희생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홍 대표도 희생을 고려하고 있는가.
"자기 희생은 불출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불출마를 포함해서 모두가 자기 희생을 할 각오를 해야 당이 살아날 수 있다."
- 대표도 위원회에 속해 공천작업이나 창당작업을 하는가.
"당 대표는 그런일 안한다"
- 어제 언론에 임태희 대통령 실장을 만났다고 보도됐다. 이번 쇄신안 발표에 대해 교감이 있었는가.
"1시간 만났다. 어제 의원총회 도중 잠시 보자고 해서 만났다. 만난 목적은 내가 원내대표였을때 임 실장이 정책위의장직을 했다. 시급한 것은 예산문제다. 서민 예산과 최고 세율 구간을 어떻게 청와대가 생각하는지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만났다.
당에서 일어나는 일은 당에서 책임지고, 당 대표가 할 일이다. 청와대는 개입할 수도 없고 개입하지 못한다. 내가 당 대표가 된 이후로 당에서 일어나는 일은 청와대와 상의 하지 않는다."
- 공천은 한나라당에서 하고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은 분이 재창당한 당에서 출마를 하는 것인가. 당헌 당규도 한나라당에서 고치고 새로운 당에 적용하는 것인가.
"소장파 등 일부에서 말하는 듯이 당 해체를 한 뒤 재창당을 하면 지방에 수십년 동안 내려온 당의 재산들이 국가 소유로 변한다. 예전에 당사를 헌납하고 연수원으로 간 것은 지도부에서 부정부패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르다. 당을 해체하고 창당을 할 경우 돈이 한푼도 없는 상태에서 당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재창당을 할 때는 민자당을 모태로 삼고 외부에서 신진인사를 들어오게 해서 창당을 했다. 당헌 당규도 새로운 당에 맞게 미리 개정을 한 것을 사용했다. 한나라당도 그런식으로 재창당 작업을 하자는 것이다."
-복지 확대를 새 당에서추진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감세 기조와배치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이 대통령과 결별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복지 예산이 아니라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예산 확대다. 이명박 정부도 이미 1년 반 전부터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지도록 하는서민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 정책과배치되는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