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치탄압 앞장선다?
BBK 폭로 주도 신당의원들 수사 착수 논란
2009-01-24 이현주 기자
【서울=뉴시스】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BBK 연루 의혹를 주장해온 대통합민주신당 서혜석·박영선·김현미의원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오세인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신당 서혜석ㆍ박영선 의원 앞으로 "22일까지 검찰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보냈으며 김현미 의원에 대해서도 출석요구 소환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신당 뿐만 아니라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고소.고발이 취하되지 않은 한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의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검찰은 대선 과정에서 이 당선인의 BBK연루 의혹을 줄곧 주장했던 신당 소속 정봉주 의원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고소.고발 사건의 절차와 원칙에 의거해 법집행을 하고 있을 뿐 정치적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당 측은 크게 반발하며 대책반을 구성해 검찰 수사에 대응키로 했으며 서 의원 등은 출석요구 연기를 신청했다. 박영선 의원은 "왜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수사를 하지 않고 신당 의원들에 대해서만 수사를 하느냐"며 "이는 정치탄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서 의원과 박 의원, 정 의원 등에 대해 이 당선인이 BBK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해 명예를 훼손시켰으며 김현미 의원은 대선 전날 자체 ARS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조항을 어겼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현준기자 song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