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거짓 선동으로 5·18 숭고한 정신 훼손하지 말아야”

“한국판 홀로코스트 추진법에도 의견 모았다”

2020-02-13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에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거짓선동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경청최고위원회의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를 열고 “5·18은 대한민국의 이념과 정파를 떠나 역사적인 성격을 규정한 민주화운동”이라며 “거짓 선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법·행정·사법부 모두가 5·18의 정당성을 공식 인정해 헌법적인 가치를 부여한 것”이라며 “북한 개입설은 국가 차원에서 여섯 차례 조사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진 사안이고, 과거사위원회가 1년 6개월의 조사 끝에 북한군 개입이 없었다고 공식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했다.장 원내대표는 “진상조사는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행한 과거의 진실을 밝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령들이 누구 때문에 피해를 입었는지, 어떤 이유때문인지 진실이 밝혀져야 미래로 나아가기위한 용서와 화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유성엽 최고위원은 “여야4당이 망언을 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반복되는 민주화운동 왜곡행위를 엄정히 처벌하기 위해서 한국판 홀로코스트 추진법에도 의견을 모았다. 실형 위주의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법적인 기틀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어제 뒤늦은 사과에 이어 셀프 징계를 추진한다고 했다”며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며 감싸고 옹호하더니 이제와서 시늉만 하고 앉아있다. 울며겨자먹기이고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했다.이날 회의에는 정춘식 5·18 민주유공자유족회장과 김후식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양희승 5·18 구속부상자회장, 정현애 오월어머니집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망언을 비판하며 한국당을 향해 출당 등 관련 조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