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60대, 스마트폰 과의존 크게 늘었다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 3년 연속 감소

2020-02-13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유아동과 6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3년 연속 감소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3일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은 19.1%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아진 것은 유·아동 과의존 위험군이 1.6%포인트 증가하고 60대 역시 1.3%포인트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아동과 60대 계층의 과의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반면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은 2016년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과의존 위험군 상승폭은 2014년 이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청소년 과의존 위험군 비율 감소에 대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꾸준히 추진한 체험형 예방교육, ICT 진로적성 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과제 추진한 결과라고 정부는 평가했다.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크게 상승한 ‘유·아동’과 ‘60대’를 분석한 결과 유·아동의 경우 남아가 여아에 비해 고위험군 및 잠재적위험군 모두 높게 나타났다. 만 6~9세 아동이 3~5세 유아에 비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았다.또 외벌이 부모에 비해 맞벌이 부모의 유·아동 자녀의 과의존 위험이 높아 스마트폰의 양육 활용에서의 차이도 확인됐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3.8%)이 높았다.60대의 경우 고위험군은 여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잠재적위험군은 남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이 있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가 직업이 없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에 비해 과의존 위험이 높았다.직업 유형에 따른 세부 분석 결과 사무직에 종사하는 경우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4.1%)이 높았다. 소득별로는 400만~600만원 가구 소득이 있는 60대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0.6%)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