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시간강사 파업 선언, 학사행정 차질 우려
2011-12-11 권희진 기자
11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전남대분회에 따르면 분회는 13일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에 돌입한다.
분회는 앞선 지난 8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이를 가결했다. 분회 전체조합원은 225명이며 후원까지 포함하면 총 340여 명에 달한다.
분회는 올해 교과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정한 시간당 6만원 이상 지급 원칙을 내세우며 강의준비료를 합쳐 시간당 6만50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6만원까지의 인상에는 동의하나 그 이상은 예산 문제상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분회는 전업 및 비전업을 합쳐 762명에 달하는 시간강사가 전남대에서 강의(강의 비중 35%)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 78억원의 임금(학교 전체 예산의 3%)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며 이는 전임교원 임금의 4분의1 수준에 그치지 않는 금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분회의 파업이 현실화 돼 시간강사들이 기말고사 성적입력 등의 업무를 거부할 경우 향후 학사일정, 졸업사정, 장학사정 등의 학교 행정 업무의 차질이 우려된다.
분회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기 및 방안을 선택했다"며 "할 수 있는 최대 강의시수에도 불구, 연봉 15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강의료로는 최소한의 생계유지도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로 인해 자체 예산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협상에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일정 부문 이상 인상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