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차갑고 건조한 날씨속 화재위험 높아
[매일일보] 최근들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한파특보 등 기상변화가 심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이나 난방기구나 아궁이 등 화기취급 시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경북 구미의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하여 임야 0.2ha를 태우고 1시간 20여분만에 진화됐다. 또한, 같은 날 여수지역의 한 주택에서 아궁이 불티가 인접 땔감에 옮겨붙어 장롱 등 가재도구가 소실되어 9백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처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바람까지 자주 부는 시기에는 불씨 하나라도 자칫 인근 가연물에 옮겨붙어 연소 확대 위험이 높은 만큼, 가정이나 야외에서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등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 취급 부주의 등으로 인해 2천 5백여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그 어느때 보다도 안전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전기히터 등 난방용품은 안전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콘센트나 전선 등 관리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하며, 주변 가연물 제거 및 사용 후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산시 라이터나 버너 같은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말아야 하며, 산림뿐만 아니라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취사 행위, 쓰레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 논·밭두렁 소각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산림자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수십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뿐 아니라 피해복구를 위해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산불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아울러, 농·어촌 주택 등에서 아궁이를 취급하거나, 공사장에서의 용접작업 등 화기를 취급할때는 주변에 연소확대 위험요소인 가연물을 제거하고, 인근에 소화기 등을 비치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요즘처럼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자주 부는 시기에는 작은 불씨 하나만으로도 큰 불이 발생되기 쉽다. 화기를 취급할 때 편리성으로 인해 부주의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자.
여수소방서장 김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