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5.18 조사위원 재추천 거부에 여야 뭇매
5.18 정국 지속에 3월 국회도 경색 불가피
2020-02-17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재추천을 요구한 자유한국당 몫 5·18 진상조사위원 2명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거부의 뜻을 밝히자 여야 4당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임명을 거부한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과 관련하여 민주당이나 다른 당이 추천한 분들도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등 문제가 제기된다면서 자당의 추천위원은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며 “망언 3인방에 대한 국민 기만적인 징계 유보 조치에 이어 무자격 위원 추천 강행의사까지 분명히 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오만하고 뻔뻔스러운 태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에서도 한목소리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바른미래당은 “백배 사죄하고 이해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갈 때까지 가보자는 막가파식 행동이다. 진실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해 재추천하던지 아니면 추천권 자체를 깨끗하게 반납해야 한다”(이종철 대변인)고 했다. 민주평화당도 “5.18북한군 개입설이라는 가짜뉴스의 온상이 한국당인데도 불구하고 5.18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거부된 인사들을 재추천하겠다는 것은 진상규명 작업 자체를 무산시키고 5.18북한군 개입설을 확증하겠다는 의도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한국당은 조사위원을 재추천하거나 추천권을 반납해 진상규명작업에 협조하고 망언 3인방을 퇴출시킬 것을 촉구한다”(김정현 대변인)고 했다. 정의당은 “한국당의 5.18 진상규명위원 재추천 거부 또한 헌정파괴 범죄 목록 중 하나”(정호진 대변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