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앞장서는 기업들] 현대차, 수소사회 선도할 ‘퍼스트 무버’ 도약
2030년 수소차 연간 50만대… 연구개발 등 7조6000억
경제효과 약 25조원… 취업유발 유과 22만명 달할 전망
2020-02-20 성희헌 기자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자동차는 곧 다가올 수소사회를 선도할 ‘퍼스트 무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승용·상용을 포함해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 확보한다는 전략이다.국내 50만대 수소차 생산체제가 현실화될 경우 이에 따른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원, 간접 고용을 모두 포함한 취업유발 효과는 약 2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현대차는 연간 5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확대 등에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5만1000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할 방침이다.현대차는 2030년 연간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약 2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수소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고, 충전이 용이해 기차, 선박, 지게차 등 예상 가능한 모든 운송수단에서 오는 2030년까지 총 소유비용을 10% 가량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현대차는 협력사와 함께 연간 3000대 규모인 현재 수소차 생산 능력을 2020년 약 4배 수준인 1만1000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 총 1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수소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수소차는 부품 국산화율이 높아 차량 보급이 확대될수록 국내 부품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가속화가 가능하다.현대차 관계자는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로 요약되는 급격한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에도 불구하고, 수소차는 내연기관 차량 대비 부품 감소율이 낮아 기존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유지하는데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