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앞장서는 기업들] 현대모비스, 수소차 활용한 발전시스템 첫 선

‘넥쏘’ 연료전지모듈 5개 연결… 충주공장 수소 비상 발전 가동
세계 최초 수소차 핵심부품 일관 생산 경쟁력… 수소사회 구현

2020-02-20     성희헌 기자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모비스가 수소전기차에 적용된 수소연료전지모듈을 활용,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소 발전시스템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수소차 핵심 부품을 전용 공장에서 일관 생산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자동차 분야가 아닌 발전 시스템에 응용한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 공장 내에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을 구축, 운전에 돌입했다. 앞으로 이 수소 비상 발전기는 공장 정전 시 비상 전원이나 계절별 전력 사용량 증가에 대비한 보조 전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소차 부품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기의 일부를 수소에서 뽑아낼 수 있다.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은 현재 양산 중인 수소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모듈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5개를 나란히 병렬로 연결해 최대 450kW급 발전용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이 발전량은 충주공장 전체 전력 소요량의 약 7% 수준으로 비상 시나 피크타임 시 대응이 가능하다.이 수소 발전시스템은 △수량조절 △안전성 △높은 에너지효율 △무공해 △저소음 등 장점을 갖추고 있다.현재는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인프라 미흡으로 설치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지만, 앞으로 수소 에너지 사용이 활성화되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충주공장 운영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른 생산 거점에도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세계적으로 수소차 구동에 필요한 단위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있지만 연료전지스택, 구동모터, 전력변환부품, 수소공급장치 등을 종합 생산하는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곳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은 “충주공장 수소비상발전시스템은 수소차 핵심 기술을 활용해 수소 사회를 구현하는 첫 걸음”이라며 “차량용 수소연료전지모듈은 발전뿐 아니라 수소 열차,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도 접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