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풍천면 가곡리서 410년 된 미라 발견돼
미라의 주인공은 명종 때 사헌부 감찰을 지낸 박대임 선생
2011-12-1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권희진 기자]경북도청 신청사 이전 건설지역인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에서 410여 년 된 미라가 발견돼 화제다.
이번에 발견된 미라는 이장작업을 하던 고령 박씨 무숙공파 문중 후손들이 의해 발견된 가운데 시신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박씨 무숙공파 문중 후손들은 묘지 이장작업을 하던 중 치아와 수염, 머리카락, 심지어 발바닥 등의 피부조직까지 눈으로 확인할 정도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미라를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미라의 주인공은 명종 때 사헌부 감찰을 지낸 박대임 선생으로 1602년 82세에 별세한 것으로 족보에 기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대학교 한 관계자는 "이처럼 시신이 온전하게 보존된 것은 10㎝의 2중 나무관에 50㎝ 두께의 회장석을 덮어 시신을 완전히 밀폐시키는 3중관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청 이전 건설지인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이장될 분묘는 모두 4420기로 알려져 이 일대에서 분묘의 보존상태에 따라 추가로 미라가 발굴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