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20대女 열차에 치여 사망
2012-12-17 박원규 기자
17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7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경전선 삼랑진 기점 300㎞ 지점에서 이모(24·여)씨가 광주발 순천행 1976호 무궁화호(기관사 정모씨·45)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기관사 정씨는 "깜깜한 상황에서 운행하던 중 사고 지점 50m 전방에서 한 사람이 철로 위에 몸을 웅크린 채 앉아 있는 것으로 보고 급제동을 걸었지만 사고는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통상 열차 제동거리는 150m 가량이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직장에서 송년모임을 가진 뒤 새벽에 만취 상태로 귀가하던 중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기관사 정씨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이씨가 철도 건널목도 없는 한적한 곳에 앉아 있었던 경위 등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