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떡볶이' 마복림 할머니 별세
2011-12-17 박원규 기자
마 할머니는 6·25 직후인 지난 1953년 신당동 골목에서 가판으로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다. '간장 떡볶이'만 있던 시절 처음으로 고추장과 춘장을 섞은 '빨간 떡볶이'를 탄생시켰다.
접시에 담아주는 떡볶이에서 '즉석 떡볶이'로 음식 트렌드를 바꾸는 등 '떡볶이 혁명'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 할머니는 1996년 한 고추장 광고에 출연해 "떡볶이 맛의 비결은 며느리도 모른다"고 말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마 할머니의 떡볶이 집을 시작으로 신당동 일대에 즉석떡볶이 가게가 들어서기 시작해 1970년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현재는 양념 제조 비법을 전수받은 며느리들이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집'을 이름으로 내걸어 신당동 일대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