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했다" 내연녀 살해한 30대 검거

2012-12-1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권희진 기자]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내연녀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대화도중 내연녀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17일 오후 1시35분께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병원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동거녀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찾아가 말다툼 끝에 동거녀 B(36)씨를 흉기로 찔러 사망케 한 A(3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8개월간 동거하던 내연녀 B씨가 경제적 능력이 없다며 자주 멸시와 무시를 하자 이에 격분해 전날에도 B씨를 폭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분을 삭히지 못한 A씨는 이날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찾아가 헤어질 것을 요구 했으나 B씨가 거듭해서 자신을 무시하자 병실 밖으로 불러내 준비해간 흉기로 20여차례에 결쳐 B씨의 가슴과 복부, 옆구리 등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손에 혈흔이 있고 흉기를 주머니에 넣고 있는 A씨를 발견,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던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